House #(반올림집)
TYPE
PROGRAM
LOCATION
STATUS
ARCHITECT
Architecture
Multi Family houses
Pangyo, Seongnamsi South Korea
completion on June 2019
AnLstudio
TEAM
SIZE
PHOTOGRAPHY
Juwoon Lee, Sungsik Choi,
2F
Hyosook Chin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아파트는 1,000만호를 넘기며 주택유형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편의와 편리, 안전를 보장하는 아파트는 지속적으로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단독주택의 비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무난하고 불편함 없는 아파트를 떠나서 단독주택으로 향하는 젊은 부부들이 늘고 있다. 가족만의 가치관과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기성복과 같은 아파트는 주어진 방의 개수, 정해진 크기와 위치들이 편리함보다는 단점으로 부각되었고, 본인들의 삶의 방향을 위한 맞춤 공간이 꼭 필요했다.
TV에서 책을 중심으로 한 공간으로
아파트의 거실은 보통 TV를 중심으로 계획된다. 그런데 이 가족은 책으로 가득 채웠다. 주방과 식당도 거실의 일부분으로 이용하며, 거실이라는 큰 도서관에서 온 가족이 일상을 함께 하고 있었다. 건축주는 아파트의 편리함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파트의 장점을 유지하며, 어떻게든 자신만의 생활방식에 맞게 변화시켜 생활하고 있었다.
개별 공간에서 연결된 하나의 공간으로
거실을 중심으로 온 가족의 일상을 한 공간에 담기 위해서, 방과 실이 담고 있던 고유기능을 분리해서 재배치하며 공간을 구성했다. 연관성이 있는 기능과 행위를 묶고, 구분이 필요한 묶음 사이는 선택적 열고 닫음이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구성했다. 씻고 잠자는 독립적인 행위를 제외한 일상의 행위들은 거실-식당-주방-다용도실-드레스룸-거실로 순환되는 공간구성으로 계획되었다. 거주공간에 적용된 순환동선은 구성원의 마주침과 관계의 다양성을 회복시켜 줄 것이다.
2차원(면적)에서 3차원(부피)으로
단독주택이 아파트와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층고다. 동일한 형태와 면적이 적층된 같은 층고의 아파트와는 다르게, 단독주택은 공간의 높이를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이것은 바닥 면적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공간의 형태와 부피에 대한 고민이면서 공간의 특성을 살리고 질을 높이는 중요한 방법이다. 법적으로 준수해야하는 규정의 허용범위에서 중심 공간인 거실을 높은 층고와 오각형태의 단면으로 구성했다. 주방과 식당은 그리고 다락공간까지 입체적으로 아우르는 연결된 공간구성이 가능했다. 1층 공간에도 올림(#) 공간을 넣었다. 높이차가 있는 지형을 활용하여 주방과 작은 방들의 바닥을 1m이상 낮게 계획하며 일반 공동주택의 층고보다 1.5배 높게 했다. 층고가 높아진 만큼 도로에 면한 창의 위치를 높여 채광을 하고 외부시선을 차단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그리고 화장실과 수납장 상부에 작은 공간을 삽입하여 입체적 공간과 기능을 추가(#)했다.